김종인 "추미애 행동은…中 문화혁명 `강청` 연상"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직 검찰총장 직무정지'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이를 주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오후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 오고가는 얘기가 과연 우리나라 검찰 장래를 위해 적정한 수준인지 굉장히 회의를 가진다"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직무정지 과정을 보면 '선출권력'이 자기권력을 절제하지 못하고 기본적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모습"이라며 "추 장관의 행동을 보면 마치 중국 문화혁명 당시 강청(江淸·장칭)의 얼굴이 연상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장칭은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내로 문화대혁명 때 권력실세로 꼽혔다. 하지만 강청은 마오쩌뚱 사후 혁명분자로 지목돼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김 위원장은 계속해서 "과연 저런 행위를 통해 (추 장관과 여권이) 무엇을 추구하려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의 이러한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여당에서도 등장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의 비판이 있던 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금이 이럴 때인가"라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조 의원은 "추 장관 취임 후 (여권은 검찰을 향해) 거친 언사와 더불어, 초유의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며 "그러더니 급기야 직무배제라는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너고야 말았다"고 밝혔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