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야 4당이 장외집회를 강행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길거리 정치'라고 맹비난하며 국회 등원을 촉구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사회갈등을 부추겨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정략적 행태라고 성토했습니다.
박희태 대표는 22년 전 항쟁의 정신을 이어받는 것은 좋지만 과거회귀적인 투쟁일변도는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애써 마련된 민주전당을 외면하고 길거리 정치에 몰두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 정말 딱하기 짝이 없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 등원을 거부하는 민주당이 민생경제조차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회를 버리고 길거리에서 국민을 선동하는 것은 대의정치 의회정치를 부정하고 민주주의 오히려 후퇴시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야당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단독으로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열어 북핵 문제와 관련한 긴급 현안보고를 들었습니다.
또 한나라당의 요구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는 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위원장이 야당의 불참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며 즉시 산회를 선포하는 파행을 겪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선진당은, 장외투쟁을 벌이는 민주당과 단독국회 개회를 검토하는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국민은 국회 거부나 단독국회나 모두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협상의 노력이 없는 단독국회에는 우리는 동참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여야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져 6월 국회 빗장을 푸는 데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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