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 ASEAN 관련 5개 정상회의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및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를 맡았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주간의 회담이 끝나고 나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혹은 감동했던 것은 (문 대통령의) 태도"라며 문 대통령에게 감동한 일화를 소개했다.
탁 비서관은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마지막 (G20) 회담 같은 경우는 거의 3시간 가까이 진행이 됐는데, 다른 정상들은 가끔 이석도 했다"며 "(문 대통령은) 계속 가만히 앉아계셨다"라고 밝혔다.
그는 "진짜로 생리적인 것도 있을 텐데, (내가) 문 대통령께 잠시 (쉬다 오시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괜찮으니) 네 자리로 돌아가라'라고 하셨다"며 "이건 신뢰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회담 진행을 맡은 실무자들은 어느 정상이 한번도 움직이지 않고 다 들었는지를 다 보고 있다"며 "(다른 나라에도) 상당한 신뢰로 갈 수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우리 측 화상회의장에 호평이 쏟아진 데 대해서는 "형식적인 고민이 없을 수가 없었다"며 "발상을 바꾸니 가능했다. 영화 어벤저스에 나오는 화상회의 장면을 보면서 생각하다 여기까지 왔다"고 답했다.
탁 비서관은 "'(비대면 회담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화상을 통해서라도 (회의의) 밀도를 끌어올릴 수 있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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