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직전까지 갔던 공수처장 후보 추천회의가 오늘 다시 열립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사위를 동시에 소집하며 '야당이 발목을 잡으면 바로 공수처법을 개정하겠다'고 압박했고, 야당은 "형식적인 논의로 알리바이, 명분을 만든다'고 맞받았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회의가 오늘(25일) 다시 열리게 됐지만, 여야의 평행선은 계속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심사에서 국민의힘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면 공수처법 개정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후보 추천이 또 무산되면 오늘 동시에 열리는 법사위 소위에서 아예 비토권을 삭제하는 개정안을 함께 논의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재소집된 추천위에서도 (국민의힘이) 발목 잡기를 계속한다면 법 개정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명분 쌓기만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비토권이 삭제된 상태에서 공수처장이 추천되면 국민의 인정을 받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시행도 해보지 않은 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언하는 마당에 추천위가 형식적으로 열려 (민주당에)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면 안 됩니다."
민주당은 오늘 협의가 불발되면 어떻게든 오는 30일 법사위 전체회의에 이어 다음 달 초 본회의에서 법 개정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간 충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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