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북한, 끝까지 핵포기 안하면 우리도 핵무장 생각해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져간다면 우리도 핵무장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한국의 핵무장' 질문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에 협조하지 않고 계속해서 핵을 유지하는 이상 우리도 북한 핵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처럼 우리가 미국 핵우산 속에서 살면서 굳건한 한미동맹 하에서 핵무기를 한국에 주둔시키는 방법이 있다"며 "그게 불가능하면 북한이 핵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져갈 경우 우리도 핵무장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선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의 비핵화의 협상을 시작한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북한의 태도로 봐서 크나큰 진전이 있으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