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위를 재소집해 다시 논의하는 게 어떻냐는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여야가 받아들인 건데요.
의장의 중재이긴 했지만, 사실상 추천위 계속 논의는 국민의힘이 주장해왔던 사안인 만큼, 민주당이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 번 더 논의를 한다는 차원이지, 의도적인 시간끌기는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야당도 동의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추천위를 계속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여야의 입장은 사실상 바뀐 게 없는 상태입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어떠한 경우에도 야당의 의도적인 시간 끌기 때문에 공수처가 출범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도록 하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야당도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추천위원회를 계속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여야가 이처럼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가운데, 다시 열리는 추천위에선, 기존 후보 10명을 다시 심사할지, 아니면 원점에서 새롭게 후보 추천 절차에 들어갈지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평행선을 달리는 여야를 보면, 다시 원점에서 후보를 추천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는데요.
야당이 계속 거부하면 야당의 거부권을 없애고 조속히 공수처를 출범하겠다는 여당과,
그렇게 할 경우 국회를 보이콧하겠다는 야당은 이 엄청난 간극을 과연 메꿀 수 있을까요?
오늘의 프레스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