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낙연, 공수처 설립 위해 국민의 이름 함부로 팔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다수의 국민이 찬성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24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공수처 설립을 위해)다수 국민의 이름을 거기다 함부로 팔고 있나"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공수처법은 자기들 일방적으로 처리해놨고 그 상태에서 공수처장을 어떻게 임명할 것이냐는 절차에 관한 것이니까 그러면 여론조사를 하자"며 "국민에게 '여당이 일방적으로 추천한 사람 할 것이냐', '여야 합의로 한 사람 할 것이냐' 물어보면 당연히 후자일 것이라고 뻔히 보이는데 어디 다수 국민의 이름을 함부로 파냐"며 지적했다.
공수처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공수처장 자리는 여당의 밀어붙이기 방법이 아닌 여야가 합의된 사람으로 임명하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여당이 다시 한 번 후보 논의를 하자고 하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 쪽 생각은 이번에 한 번 더 회의하자, 회의를 한 번 더 하고 끝내자, 이런 이야기인데 이거 그냥 언론 플레이용으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도 공수처 그냥 사실상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까지 했고, 법을 고쳐서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 문제에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을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20번을 했고요. 노무현 대통령은 무려 150회 기자회견을 했다"며 "광화문에 나와서 수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씀들 하시겠다고 항의를 하는데도 차벽으로 '재인산성' 쌓아놓고 아예 대화를 차단하고 있지 않나"고 비판했다.
[박완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