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당 쇄신작업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내분이 만만치 않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퇴진 요구를 거부했고, 이에 반발하는 당내 쇄신파 의원들은 집단행동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1 】
한나라당 내부 사정이 만만치 않아 보이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화합의 전당대회가 아닌 두 쪽 난 전당대회를 국민 앞에 내놓고 쇄신했다고 얘기할 수 있겠느냐며 대표직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처럼 박 대표가 퇴진 요구를 거부하자 여권 전면 쇄신을 요구했던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은 집단행동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우선, 7인회로 불리는 친이계 소장파 의원들은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의원들에게 돌려 서명을 받기로 했습니다.
또, 서명한 의원들은 조기 전당대회를 촉구하는 글을 당과 의원 홈페이지에 릴레이식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개혁 성향 초선 모임인 민본21도 천막 농성과 단식 농성 등 집단행동을 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시행 시기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당 쇄신특위 역시 오후 3시부터 회의를 열고 있는데, 회의가 끝나는 대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한편, 원희룡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장은 오늘 오전 당 쇄신안에 대해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화합형 대표 추대론을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합형 대표 추대론은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당헌·당규를 개정한 뒤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화합형 대표를 추대하는 것인데요.
원 위원장은 이밖에 당정 분리와 국정 운영, 공천제도 등의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이에 대해 박희태 대표는 당 화합을 이룰 방안이라면 뭐든 수용할 수 있다며, 쇄신위에 당 화합을 이룬다는 전제하에 전당대회를 포함한 정치일정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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