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번에는 감찰조사를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SNS에 취임 후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느꼈던 소회를 털어놓자 "신파를 한다"고 평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오늘(20일) 자신의 SNS에 "자기가 일방적으로 폭행을 해놓고 나 혼자 때리느라고 그동안 외로웠고다고 (한다)"며, "(때리는) 주먹이 아파 괴로웠다고 신파를 하네요"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추미애 이야기"라며 추 장관을 재차 직격했습니다.
추 장관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상사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김홍영 검사의 어머니가 보낸 꽃다발을 공개하며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늘, 어머니의 꽃을 보면서 저를 추스르고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되새기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아직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몇 년은 지나버린 것 같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다"며 "매일같이 사안의 본질은 제쳐두고 총장과의 갈등 부각과 최근에는 장관의 거취를 집중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보수언론 등을 보며 참을 수 없는 압통과 가시에 찔리는 듯한 아픔을 느끼지 않을 때가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검찰개혁의 과제를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절박한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기에 저의 소명으로 알고 받아들였던 것"이라며 "설사 부서지고 상처가 나도 이겨내려고 합니다만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고 외로울 때도 있고, 저로 인해 피해를 보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추 장관은 그제(18일)도 SNS에 법무부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앞과 장관 집무실 복도에 줄지어 놓인 꽃바구니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해당 사진과 글에서는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 매일 장관님에게 들어오는 수많은 꽃다발로 만들어진 장관실 꽃길"이라고 적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