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이 드라이브를 건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민주당이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19일) 최고위원회에서 "(백지화된) 김해 신공항 확장이 지자체와의 협의가 안 되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하면, 협의하라고 권고하면 될 일"이라면서 "결국 모든 발표가 '김해는 안 되니 다른 곳으로 하겠다'라는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이런 비난 기꺼이 수용하여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며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Roh Moo Hyun International Airport)!"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선거용'이라는 야권 지적에 "정치적 결정을 한 것은 전임 (보수정권) 정부"라며 반박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2003년 동남권 신공항 논의를 시작할 때부터 일관되게 가덕도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선거를 고려한 정치적 결정으로 지역 갈등과 대립을 부추긴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처럼 선거를 고려한 오락가락 행정으로 지역갈등을 조성하고 희망 고문하는 무책임한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7년간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해 수요조사, 평가작업을 반복해왔다. 정부는 행정 낭비를 반복하지 말고 최대한 신속히 신공항 착공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과거 가덕도가 용역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성급하게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말에 "앞으로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며 입장을 확고히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예산안 협의를 위해 찾아온 김경수 경남 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도 가덕신공항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 지사는 기자들에게 "(이 대표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에 출연해 "(가덕신공항은) 이명박 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이야기했고, 박근혜 대통령 때도 공약이었다. 그러다 대구·경북이 반발하니 박 전 대통령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절충해버린 것"이라며 "이건 단순히 여당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려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오직 선거, 선거용이라고 하지 않나.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주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으로, 특별법에는 행정절차 단축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조항도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비용은 김해신공항안보다 다소 많은 9조∼10조 원으로 예상되지만 관문공항 건설로 인한 효과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