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겨울,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하청 노동자로 일하다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고 김용균 씨.
김 씨의 어머니가 오늘(18일) 국회를 찾아 제2의 김용균이 나오지 않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처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숙 (고 김용균 어머니)
- "(노동자 사망에) 원·하청이 아무 책임이 없다고 합니다. 원청은 하청 줘서 책임 없고 하청은 내 사업장 아니니까….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기업 처벌만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현장에 기업 스스로가 안전 대책 세우라고 하는 겁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산업안전보건법만으로는 사업주의 '책임 떠넘기기'를 뿌리뽑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씨 어머니는 산업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알고도 방치하는 한, 기업을 넘어 정부와 정치권에도 연대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숙 (고 김용균 어머니)
- "나라가 어쩌면 기업들에게 살인 면허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들도 거기에 동조하는 거고요. 이게 정말 나라인가 개탄스럽습니다. 분통이 터집니다. 가슴에서 불이 납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법안 처리에 소극적이란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중대재해법을 '당론 1호'로 내세운 정의당은 연내 입법을 목표로 압박 수위를 더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김주하 AI 앵커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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