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에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경우가 많은데요.
표기 근거가 되는 국제해도집에 국제수로기구가 동해를 일본해가 아닌 숫자로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91년 만인데, 동해가 제 이름을 찾기 위해 한 발짝 나아갔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이 그동안 일본해 표기의 주요 근거로 내세운 건 국제수로기구(IHO)의 공식 표기였습니다.
국제수로기구가 1929년 표준 해도집 S-23을 발간했는데, 여기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제수로기구가 화상회의를 열고 동해를 동해나 일본해가 아닌 숫자로 표기하는 새로운 해도집을 개발하기로 합의하면서 91년 만에 변화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제수로기구 회원국들이 해역을 고유 식별번호로 표기하는 새로운 표준 해도집 S-130 개발에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해 기존 해도집에서는 계속 일본해로 표기된다며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가토 가쓰노부 / 일본 관방장관
-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명칭으로 일본해를 사용하는 S-23은 앞으로도 IHO 출판물로 공식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외교부는 그동안 일본이 주장해왔던 일본해 표기의 정당성이 사라지게 됐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웅 / 외교부 부대변인
- "새로운 표준인 S-130으로 이행됨에 따라서 일 측이 주장하는 일본해 명칭이 표준으로서의 지위가 격하된다는…."
이같은 결정사항은 국제수로기구 총회 일정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1일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