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뒤 바쁘게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원희룡 제주지사의 대권행보에 대해 지역을 홀대한다는 제주도의원들의 집중포화가 쏟아졌습니다.
오늘(17일) 원 지사를 상대로 한 제389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김희현 의원은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공식 선언을 했느냐"고 질문했습니다.
그는 "제주도 서울본부, 제주연구원이 마치 대선을 위한 전초기지처럼 움직이고, 의원들은 도정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며 "과거 도민만 바라보겠다는 말, 지키지 못할 약속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왜 거짓을 말하느냐"고 따졌습니다.
앞서 전날 열린 도의회 본회의에서는 송창권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원 지사가)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알 수 있다. 선출직 도지사라면 도민들의 뜻에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22년 6월 말까지 도지사의 소임을 끝까지 마칠 것인지, 아니면 중도 사퇴해 대선후보를 할 것인지 도민께 알려달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제주지사는 "자꾸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클린턴은 당시 아칸소라는 인구 300만 명의 작은 지역의 주지사로서 미국 대통령에 도전해 당선됐다. 그때 아칸소 주지사보고 (아칸소 주민들이) '풍찬노숙하라', '도정에 전념하라', '왜 워싱턴 가느냐' 그랬을까요"라고 되물었습니다.
원 지사는 "아칸소 주지사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대형 사고가 나고 코로나19로 난리가 났는데도 팽개쳤다면,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주지사로서 자격도 없었을 것이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도지사직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제주도지사로서 코로나19 위기라든가 제주 경제위기
원 지사는 "대권 도전에 대해서도 대선 의지가 있다고 언론에 말했고, 아직 공식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다. 공식 선언을 하게 되면 제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