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개각 요구한 주호영 "추미애·김현미·강경화 모두 부적격"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부처 장관들을 대거 교체해야 한다고 청와대에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교체 대상이 많아) 꼽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추 장관에 대해선 "굳이 제 의견을 들을 필요도 없지 않나"라면서 "길거리의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부적격이라고 하지 않나"고 답했다.
이어 "원년부터 외교를 맡으면서 총체적 외교에 실패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바꿔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초기 중국 입국을 막지 않았고 자의적 방역기준을 정해서 어느 집회는 허용하거나 허용하지 않는 우왕좌왕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숱하게 많다"고 강조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해선 "도대체 여가부 장관 자리가 어떤 자리조차도 파악 못하고 '국민들에게 성인지 교육을 할 기회'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런 분들도 진작에 다 바꿔야 된다"고 비판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향해서도 "23차례 부동산 대책을 하고도 아무 효과도 없을 뿐만 아니라 도로 부작용을 냈다"며 "자기 집 값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고, 전체적으로 부동산은 서울에 몇 억씩 올라서 누구 하나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인데 곧 잡힐거라고 이야기한다"고 날을 세웠다.
추 장관과 김 장관의 유임 가능성이 크다는 사회자의 말에 주 원내대표는 "모든 정권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고집부리다 망한다"며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라는 게 있다. '잘못 되었을 때는 고치는 것을 꺼려하면 안 된다. 고치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안 된다', 이런 뜻인데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권력의 오만이라는 게 그런 걸 못 한다"고 답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