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연성독재'정권으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권 신적폐청산운동'을 준비하자고 야권에 제안했다. 안철수식 야권혁신 '액션플랜'의 2단계로 국민운동을 띄워 '야권혁신플랫폼' 구성과 함께 대선 대비 양대 핵심사업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16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반문연대'가 아닌 야권혁신플랫폼을 제안한만큼 야권의 '자강'을 강조하되, 문 정권에 대해서는 '신적폐청산 운동'으로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가겠다는 투트랙 전략이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연성독재가 그 전의 강성독재를 대신하고, 합법의 탈을 쓴 교묘한 통제가 민주주의를 빈껍데기만 남게 만들었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또 "민주도 개혁도 아닌 거짓과 위선의 정권인데도 여전히 민주와 개혁의 탈을 뒤집어쓰고 그런 척 행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대표가 대책으로 내놓은 것이 "야권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와 국민적 요구인 '문재인 정권 신적폐청산 운동'"이다. 지난 12일 국민미래포럼에서 제안한 범야권 끝장토론을 먼저 시작하고, 이후 신적폐청산운동과 야권혁신 플랫폼을 양축을 동시에 가동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야권은 구적폐보다 몇 배는 더한 문재인 정권의 신적폐를 근본적, 제도적으로 청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미의힘을 향해 야권연대를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독재자 한 사람만 바꾸면 모든게 바뀔거라는 생각, (야권의) 총체적 개혁역량 부족"이 '연성독재'를 만들었다면서 "야권 스스로가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스로 혁신을 통해 비판의 자격을 갖추고 정책적 역량을 키워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자"는 주장도 내놨다.
한편 야권혁신 플랫폼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어느 정도의 논의가 이뤄졌냐는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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