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오늘(14일) 민중대회를 비롯해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전국적 집회와 관련해 코로나19 방역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주최 측에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일관된 대응 원칙을 강조했지만,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보수단체 집회를 원천 차단했던 것과 비교해 '내로남불' 잣대를 들이댄다고 비판하며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노총 집회 허용에 대한 국민의 걱정이 크고, 정부와 민주당도 통감한다"며 "정부와 여당, 서울시는 집회 자제와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요청하며 이를 위반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방역은 이념과 신앙의 문제가 아니다. 진보든 보수든 예외 없이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한다면 주최 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또 "국민의힘이 지난 개천절과 한글날 집회를 감싸면서 '표현의 자유'와 '법 앞의 평등'을 외쳤던 것을 모르는 이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내로남불이 진정 어디에 어울리는 말인지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재인산성'으로 광화문을 총봉쇄하던 정부가 오늘 집회는 '자제 요청'으로 슬그머니 발뺌한다"며 "국민 안전을 볼모로 한 내로남불 방역이자 선택적, 정치 방역"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8·15 광복절 집회 주동자를 '살인자'라고 한
김 대변인은 "우리 당은 민주노총 집회를 존중하지만, 광복절·개천절 집회 때 금지 명령을 내렸던 것에서 기준과 잣대가 달라진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구체적 설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