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연내 개각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유임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에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및 윤석열 검찰총장 감찰 등 현안을 마무리하도록 시간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일보의 13일자 단독 보도에 따르면, 여권 고위관계자는 "추 장관과 윤 총장 갈등으로 파열음이 나고 있지만 본질은 검찰개혁"이라며 "검찰개혁 과제들을 진행하고 있는 추 장관의 연내 교체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중요 현안이 가닥이 잡혀야 차기 장관을 임명하더라도 과제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연내 공수처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공수처장 후보 결정 및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시간은 더욱 소모될 가능성이 높다.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감찰도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한편 연내 개각 대상자로는 2017년 임명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2018년 9월 임기를 시작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국민이 성인지성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던
다른 여권관계자는 "정부 출범 직후부터 오랜 기간 일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장관들이 1차 개각 대상에 오를 것"이라며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는 일부 인사 역시 교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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