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1·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향해 "좀 야윈 듯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송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어제(12일) 창원에서 열린 '한-세계화상 비즈니스위크 개막식'에 참석해 김 지사와 만난 것과 관련, "(김 지사는) 크게 기뻐하지 않고 쉽게 절망하지 않는 사람이라 속마음까지 짐작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억울한 감정을 모두 털어내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법원에서 나머지 절반의 진실을 풀어내기로 했으나 당장의 억울함은 혼자서 견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진심을 증명하는 그 과정이 참 곤혹스럽고 아프다는 걸 안다"며 "그래도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꿋꿋하게 내일을 준비할 것으로 믿는다. 저도 꼭 맞잡은 손만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재판장 함상훈)는 지난 6일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에게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가 김 지사에 대한 보석 결정을 취소하지 않아 법정 구속은 면했습니다. 다만, 공직선
이에 김 지사는 즉각 상고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 10일 "나머지 절반의 억울함도 반드시 풀겠다"며 대법원에 상고했습니다.
2심 판결을 대법원에서 뒤집지 못할 경우 김 지사는 지사직을 잃게 되며 형을 마칠 때까지 선거에 나설 수 없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