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어제(12일) 한일 정상과의 전화 통화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을 강조하고, 중·일 간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를 놓고선 일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당장 중국 견제 의지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시진핑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있어 핵심축이라고 하면서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확고히 유지하고…."
스가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선 중·일 간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대상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바이든 당선인이) 미·일 안보조약 제5조가 센카쿠 열도에 적용된다는 점을 확약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누가 먼저 통화했는지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청와대는 우리가 먼저 9시 통화를 제안했고, 일본과의 통화 시각은 그 뒤에 결정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한일 양국 정상 통화 내용을 놓고선 중국 견제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 정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내 전격 방한 가능성을 다시 띄우는 모습입니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중순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성사될 경우 한중 관계 복원과 경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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