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혁신플랫폼'으로 야권에 파장을 불러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야권의 '대선 전초기지' 마포포럼 무대에 선다. 야권혁신플랫폼에 대한 구체적 구상도 밝힐 예정이다. 안 대표가 제시한 플랫폼에 대해 신당창당부터 독자 시민후보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시된 가운데 안 대표의 이날 발표에 야권은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미래포럼에서 야권연대의 형태를 두고 "새로운 정당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연대체의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안 대표가 신당창당을 제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민의힘은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이 갈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뜬금 없는 소리"로 일축한데 이어 "우리 당이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무슨 소리를 한다고 거기에 휩쓸리거나 할 정당이 아니란 걸 분명히 얘기한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권영세 의원 역시 12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새롭게 뭉치자 이런 얘기는 구식"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안 대표가 정치를 시작한지 한 10년 가까이 됐는데 그 사이에 당을 한 5번쯤 맡은걸로 알고 있다"면서 "양김시대 때는 새로운 방식일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창의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경태 의원은 지난 10일 "야권이 좀 더 단일대오로 갈 수 있는 혁신 플랫폼도 방안 중 하나"라며 큰 틀의 찬성의사를 냈다.
한편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국민의당, 국민의힘 일부 의원, 외부인사들을 포함한 플랫폼을 출범하고, 이 연대체에서 독자적인 시민후보를 내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재보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적 조직"이라면서 "여기서 국민의힘도, 국민의당도 아닌 당 밖의 인사 중 가능성 있는 사람들을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잠정 후보군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권 원내대표와 접촉해 야권혁신플랫폼에 대한 구상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의 이같은 구상은 이날 안 대표 보고를 거쳐 마포포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궁극적 해결책은 야권을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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