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얼마 전까지 국무총리로 국정을 총괄하면서 서릿발 같던 군기반장의 모습은 사라지고 너무 이상해졌다"고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약속을 뒤집기 위해 당원투표를 하지 않나,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던 모습 대신 표 계산이나 하는 모습이 마치 두 얼굴의 사나이로 변한 것 같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 대표의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겠다는 주장에 대해선 "이 대표가 요즘 많이 초조한가 보다"면서 "17년 전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이 추진돼 오던 국립중앙의료원을 충청도 세종시에 설치하겠다고 호언장담하는 등 혼란만 가중시키는 무책임한 발언을 남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치 박 전 시장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서울시는 작년까지만 해도 원지동 이전사업이 계속된다고 했는데 느닷없이 공병단 부지 이전을 정부에 제안하고, 확정이라고 발표했다. 주민들과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뒤집었다"고 설명했다.
조 구청장은 "무엇이 무서워, 누굴 의식해 오락가락 말을 뒤집냐"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나 이낙연 대표나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신축 문제에 왜 이렇게 무리수를 두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문제해결과 리더십과 강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이 대표는 요즘 문제 해결이 아닌 혼란을 가중시키는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재산세 감면 이슈에서 9억원 이하를 감면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문 대통령 한 마디에 입장을 바꿔, 중산층 37만 가구는 희망
조 구청장은 "이 대표는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도 천명했다"며 "안 그래도 김태년 민주당 대표의 천도발언으로 전국최고 상승률로 올랐는데 세종시 집값이 얼마나 또 폭등할지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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