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 신계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윤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신학용 전 국민의당 의원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에 함께한 안민석 의원은 이들이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이낙연 대표가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10일 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영훈 당대표 비서실장과 정봉주, 신계륜, 김재윤, 신학용 전 의원 등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어젯밤 우리 당 이낙연 대표께서 이분들을 위로하는 저녁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여기 모인 분들은 합이 8년 6개월의 징역살이를 하신 분들이다. 이분들의 억울한 옥살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심각한 분위기에서 억울한 사연을 다 들으신 이낙연 대표는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피력하시며 당 차원의 대책을 약속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법원 유죄 판결로 정봉주 전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었음이 밝혀졌고 그의 무죄가 입증됐다. 또한, 나머지 세분은 최근 방영된 KBS 시사직격을 통해 청와대의 하명수사의 대상이었음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최근 들어 안 의원은 이들이 검찰과 법원의 사법권 남용의 희생양이라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안 의원은 지난 달 21일에도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한 법무부의 즉각적인 감찰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또한 이들의 사례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검찰의 표적 기획수사와 매우 닮았다"며 "검찰의 기획수사와 기소권
한편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최근 검찰의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 등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이 대표가 '정치검찰' 프레임을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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