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야당의 반발로 10분 만에 파행을 겪었습니다.
내년 4월 보궐선거를 두고 '성인지 집단 학습 기회' 발언을 했던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보고를 못 받겠다는 겁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시종일관 가시방석에 앉은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한 발언의 후폭풍이 거세진 탓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 "성추행이 성교육을 학습할 기회라면 음주 치사는 음주운전 방지를 학습할 기회입니까? 살인은 생명 존중을 학습할 기회입니까?"
더불어민주당 역시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피해 여성의 일상 회복을 위해서 책임지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큽니다."
국민의힘은 1조 2천억 원의 예산 심사를 못하겠다고 버텼고 회의는 10분 만에 파행됐습니다.
▶ 인터뷰 : 정춘숙 /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 "야당 간사께서 정회를 요청하셨습니다. 논의하실 수 있도록 15분간 정회하겠습니다."
국회 예결위에서는 특수활동비를 두고 질의가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 "특활비라는 증빙이 필요없는 영역을 계속 유지해야 하나요? 같은 정부 안에서 장관끼리 이렇게 치고받고 싸우는데?"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 "특수활동비를 저희가 줄일 수 있는 분야는 40% 정도 줄였습니다. 청와대 스스로도 대통령 비서실 스스로도 굉장히 많이 줄였고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규제가 없는 지역에서 투기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예의주시중이라며, 관련 대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MBN 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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