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북핵 포기 없이는 협상도 없다'는, 그러니까 옛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했던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는 돌아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역시 미국의 정권 교체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워싱턴DC 6·25 참전 기념공원에서 헌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과거 '전략적 인내'로 돌아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략적 인내'는 북한이 먼저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는 한 미국도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 대북 외교정책 기조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이었던 만큼, 대북 정책이 과거 민주당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답변을 내놓은 겁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강 장관은 새 외교 채널 확보를 위해 바이든 측 인사와 만남 성사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장관 (어제)
- "이번에 가서 두루두루 의회, 학계 쪽 인사들을 많이 만나서 민감한 시기이긴 하지만 한미 관계를 굳건히 다지는 계기를…."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바이든 정부 출범을 북미 관계의 새로운 기회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통일부장관
- "이번기회를 통해 북이 남북, 북미 간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고, 비핵화 전향적 의지 보여주면 한반도가 평화를 향해 나아가게 될 뿐 아니라…."
이 장관은 또, 남북·북미관계는 선후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한 쪽이 풀리면서 다른 쪽 물꼬가 트이는 선순환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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