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6월은 남북관계에서 유난히 굵직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역사적 순간과 아픈 기억들이 뒤섞여 있는데요, 올해 6월은 어떨까요.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0년 6월 13일. 분단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남북 정상들이 만납니다.
화해와 협력의 정신을 담아 만들어진 6·15 공동선언은 최근 남북한 10년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았습니다.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해 남북교류마저 끊겼던 2005년 6월에는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이 방북해 북한을 다시 회담 테이블로 불러냈습니다.
하지만, 남북관계에서 6월은 잔인한 달이기도 합니다.
1950년 6월 한국전쟁이 터졌고, 1999년과 2002년 6월에는 각각 1,2차 연평해전이 벌어져 남북의 젊은이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2009년 6월. 한반도는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감에 휩싸였습니다.
북한이 2차 핵실험에 이어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고조된 긴장을 풀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고 그 방안으로 북한에 특사를 보내자는 주장에 힘이 실립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남북 대화의 복원을 위해서 기다리는 전략보다 좀 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차원에서 특사교환, 그리고 물밑접촉을 통한 고위급 회담, 여기에 대해서도 하나의 방안으로 강구했으면 좋겠습니다. "
특
정부 고위 당국자는 고어 전 부통령의 방북설에 대해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남북이 하루빨리 대화에 나설 때 잔혹한 6월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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