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8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할 길을 새로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바이든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민주공화정의 승리 역사를 새로 쓴 미국 시민의 위대한 선택에 경의와 축하를 보낸다"며 "바이든이 이끌어나갈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확고한 원칙을 지키고 일관된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진영논리, 편가르기로 인해 이념, 계층, 인종으로 극심한 분열과 혼돈을 겪고 글로벌 리더십이 도전받는 이 때, 바이든 당선자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임은 무겁고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이 포용과 관용의 정신으로 미국을 하나로 치유하고 통합하고, 전쟁, 질병, 종교, 이념, 경제의 충돌로 불안정한 세계를 인류의 기본적 가치를 바탕으로 공존, 평화, 번영의 길로 이끌어 갈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4년간 한미동맹은 시험대에 서있었다"면서 "트럼프 정부는 동맹을 돈으로 계산해 한미연합훈련은 취소되고 방위비분담금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김정은을 상대로 비핵화 쇼만 했을 뿐 북한 비핵화는 더 요원해졌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한미동맹이 돈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가치와 전략을 공유하는 굳건한 동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길 기대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 비핵화, 한미동맹, 한중관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에게 끌려다니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무장을 위한 시간만 벌어주고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가짜평화쇼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면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길을 새로 찾기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미국의 대선은 우리 정치에도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독재, 분열, 증오의 정치를 했을 때, 미국 국민은 민주적 선거로 정권에게 퇴출 명령을 내리고 그
끝으로 "우리 국민도 해낼 수 있다"며 "독선, 무능, 위선, 불법, 분열의 정권을 끝내고, 통합과 포용의 새로운 민주공화정을 열기 위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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