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11·3 대선에서 중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까지 장악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이로써 선거인단 290명을 확보, 백악관 입성만 남았다.
이에 국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와 인연에 대해 관심이 크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선후보와 직접적인 접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미국 대선 직후 한국의 대선 후보로서 바이든 당시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낸 것이 전부다.
문 대통령 뿐 아니라 현재 청와대 인사들도 딱히 연결고리가 없다.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에 있을 때 즉 버럭 오바마 행정부 시절 지금의 청와대는 야권에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 중 바이든 후보와 가장 인연이 깊은 인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이들은 1980년대 초 김 전대통령의 미국 망명 시절부터 교분을 쌓았다.
지한파로 통하는 바이든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대복 포용정책인 햇볕정책을 열렬히 지지했다.
또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 중 하나로 김 전 대통령을 꼽기도 했다.
특히 2001년 청와대에서 김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하던 중 즉석에서 넥타이를 바꿔 맨 일화가 유명하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넥타이에 수프가 묻어있었지만 바이든 후보는 향후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행운의 상징으로 이를 보관해왔다는 후문도 있다.
우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197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 사업가로 활동하며 바이든 후보와 인연을 맺고 약 50년간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역시 바이든 후보와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문재인 정부의 대미·대북 외교에서 박 원장이나 문 특보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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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승리 확신" 연설하는 바이든 후보 (윌밍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연설에서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에 도달하는 데 충분할 정도로 여러 주(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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