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며 혼란에 휩싸인 미국 대선 결과에 청와대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누가 당선 되든 굳건한 한미 동맹에는 변함 없다는 입장인데, 한미 정상의 첫 통화는 패배한 후보의 승복 선언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트럼프와 바이든의 당선을 가정해 공식 논평과 당선 축하 서신, 전화 통화 등의 시나리오를 각각 준비했습니다.
다만 대선 불복 상황이 우려되는 만큼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상 간 통화 시기에 관심이 쏠리는 건, 상호 의견 교환으로 한미 관계를 전망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대 한미 정상 간 첫 통화는 재검표 문제로 35일 만에 당선자가 확정된 2000년 미국 대선을 제외하곤, 빠르면 대선 다음 날, 늦어도 열흘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내각 인사가)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걸리거든요. 그렇지만 대통령은 먼저 임명되니까 대통령 간에 핵심 의제 2~3개에 대해서 논의할 기회가 있어야 하는 거죠. "
이런 가운데, 강경화 외교장관이 내일 (8일) 미국으로 출국합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11일까지 워싱턴 DC에 머무는데, 바이든 측 인사와의 대거 접촉도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지난 6일)
- "방미 계기에 강 장관은 미 의회, 그리고 학계 인사 등과도 면담을 갖고 한반도 프로세스 진전…."
미 대선 결과가 혼돈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한미 정상의 첫 만남이 해를 넘겨야 하는 만큼, 물밑에서 한미 공조를 긴밀히 조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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