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경수 2심 `실형`…與 "납득 못해" VS 野 "당연한 결과"

댓글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2심에서도 '실형'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김 지사의 2심을 향한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지사의 항소심 관련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입장을 냈다.
강 대변인은 "절반의 진실, 김 지사의 항소심에 유감을 표한다"며 "진실에 한 걸음 다가갔지만, 끝내 도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또 "김 지사는 그간 부당한 억측과 정치적 공세 속에서도 묵묵히 경남도정을 이끌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법원에서 남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늘 그래왔듯 흔들림 없이 도정 활동에 매진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부연했다.
반면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을 통해 김 지사의 항소심 관련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히기에 오늘의 판결은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김 지사의 댓글여론조작은 민주주의에 꽃인 선거를 유린한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계속해서 "정작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공직선거법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린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여권 성향인 정의당에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원칙적으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그러나 드루킹 김동현 씨의 진술에 전적으로 의존해 갈팡질팡 하며 결국 살인 특검, 헛발질 특검 등 최악의 특검으로 기록된 드루킹 특검의 기소에서 시작된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김 지사의 최종 거취는 대법원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정의당은 대법원 판결까지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