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시절이던 지난 2004년 이후 5년 만입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정국이 정당 지지율의 급격한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한 중앙일간지가 벌인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27.1%로 한나라당 지지율 18.7%를 앞섰습니다.
지역별로도 한나라당은 대구·경북에서만 확고한 우위를 유지했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지지기반이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민주당이 33.4%를 기록해 13.3%인 한나라당을 크게 앞섰습니다.
또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앞섰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윈지코리아가 실시한 당 지지율 조사 결과 민주당은 27.3%, 한나라당 지지율은 20.8%로 나타났습니다.
두 정당의 지지율 순위가 뒤바뀐 것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 이후 5년 만입니다.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조사가 나오자 한나라당은 이례적으로 부설 연구소인 여의도연구소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대변인
-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까 한나라당 지지도가 26.4%, 민주당이 25.8%, 자유선진당 5.3%, 그리고 민주노동당 5.3%…"
매주 자체 여론 조사를 실시하지만 단 한 번도 지지율이 역전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지지 정당 대상에서 친박연대가 제외된 점을 고려하면 0.6%포인트의 지지율 격차는 한나라당 스스로 무척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노 전 대통령 서거라는 외부 변수로급변한 당 지지율 변화가 지속될 것인지는 앞으로 정부·여당의 정국 운영 방향에 따라 다시 크게 변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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