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오늘(6일) 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에 대해 검찰권을 남용한 정치 수사라고 규정하며 비판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에너지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중요 정책으로, 이에 대한 사법적 수사는 검찰이 정부 정책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무모한 폭주를 멈추라"고 경고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권력형 비리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권력형 부패가 있었던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위험 수위를 넘는 국정 흔들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감사원의 고발이나 수사 의뢰가 없는 상황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이 고발장을 제출한 지 2주 만에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서도 "국검(국민의힘-검찰) 유착", "야당발 청부수사"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수사는 윤석열 총장의 대전지검 방문 후 일주일 만에 착수된 것으로, 대전지검장은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세간에 알려졌다"며 "이런 정황을 보며 검찰의 수사 의도를 의심하는 국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고발 이후 14일 만에 검찰이 호응하는 식으로 야당발 청부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민의힘과 검찰 권력의 유착, '국검 유착'에 따른 청부수사라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월성 1호기 수사를 지휘하는 대전지검의 이두봉 지검장과 이상현 형사 5부장에 대해 "윤석열 사단으로 알려졌다"며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했는데 아예 보란 듯이 오얏나무에 대고 작대기 휘둘렀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대통령과 행정부의 정책 집행에 대해 검찰이 개입해 당, 부당과 불법 여부를 가리겠다는 것은 헌법 정신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또 "이번 수사는 검찰 공화국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국민의힘의 지휘를 받는 정치수사대가 아니라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