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대화 20주년을 기념한 아세안 10개국 특별정상회의가 오늘(1일) 오후 제주에서 열립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협력 확대와 더불어, 북 핵실험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저해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6자 회담 복귀를 위한 아세안 국가들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제주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 기자 】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입니다.
【 질문 1 】
아세안 10개국 특별정상회의가 오늘 오후에 열리죠.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오늘 오후에 열릴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이곳 제주 국제컨벤션센터는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수행원, 내외신 취재기자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란 슬로건 처럼, 그야말로 한바탕 잔치가 열린 분위기입니다.
특별정상회의는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데, 먼저 오늘 오후 4시30분부터 진행되는 1세션에서는 지난 20년간의 한-아세안 협력관계를 평가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 비확산 체제를 역행하는 것으로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할 예정입니다.
이어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6자회담에 즉시 복귀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아세안 국가들의 지원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경제협력 가속화를 통해 한-아세안 교역 규모를 2015년까지 1,500억 달러로 늘리고, 아세안 공적개발원조도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합니다.
【 질문 2 】
이명박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갖고 있는데, 오늘은 어떤 정상들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요?
【 기자 】
이 대통령은 오늘 오전 라오스와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가장 먼저 라오스의 부아손 부파난 총리를 만나, 지난 4월 한-라오스 자원협력위원회 회의를 통해 에너지 자원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의 틀이 마련된 것을 평가하고, 우리 기업의 라오스 진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브루나이의 하싸날 볼키아 국왕을 만나, 에너지 자원에 한정됐던 양국 협력을 정보통신과 조선 등 잠재력이 큰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양국 간 협력을 정보 통신과 청정에너지 개발로 확대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유도요노 대통령은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아세안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 질문 3 】
한국과 아세안 국가의 기업인들도 만나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죠?
【 기자 】
한국과 아세안 경제인들은 어제와 오늘 '한-아세안 CEO 서밋'을 가졌습니다.
참석자들은 경제위기 속 아시아 기업들의 성장전략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녹색성장'이라는 세계 공통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어제 1, 2세션에 이어 오늘 오전 제3세션에서는 챌리 마 딜로이트컨설팅 아시아ㆍ태평양 대표가 '변화하는 세계와 기업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패널간 토론이 이뤄졌습니다.
이어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과제'를 주제로 열리는 제4세션에선 안젤라 크로퍼 유엔환경계획 사무차장이 기조발표를 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아세안 재계 인사 700여명이 대규모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던 한-아세안 CEO 서밋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오후 폐회합니다.
폐회식에서는 나집 툰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부아손 부파반 라오스 총리가 각각 특별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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