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미국 대선에서 당선자가 확정되기 전까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왔던 북한은 이번에도 관련 언급을 일절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금연법을 새로 도입했는데, 소문난 애연가로 알려진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적용될지 관심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대선 윤곽이 나오고 있지만, 북한은 미국 대선과 관련해선 별다른 반응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당선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침묵해 왔던 만큼, 이번에도 당선자 확정 후에야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가 나올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 같은 의도적 '침묵'엔 새로운 행정부가 꾸려지더라도 실제 협상까지는 시간이 꽤 필요한 만큼 내부 결속에 집중하겠다는 의도가 숨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금연법과 수정된 기업소법을 채택하며 민생을 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31개 조문으로 구성된 금연법에는 국가금연정책의 요구에 맞게 담배생산 및 판매, 흡연에 대한 법적, 사회적 통제를 강화하여…."
북한 금연법에는 극장과 교육기관 등 공공시설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때는 처벌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관심은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담배를 피워왔던 김정은 위원장이 금연법을 지킬지 여부에 쏠립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에게도 형식적으로 적용되며 당분간 흡연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금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과거에도 북한에 금연 운동이 많이 있었고요. 그 과정에서도 김 위원장은 개의치 않고 공개적으로 흡연하는 모습을…."
건강이상설이 제기되는 김 위원장은 지난 2016년 금연운동 당시 담배 피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몇 개월 만에 다시 흡연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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