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 간 탄도미사일을 준비하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은 억류 중인 여기자들을 가족과 통화 하도록 허용해 미국과 관계에는 여지를 두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 안보리가 추진 중인 대북 결의안은 이번 주에도 채택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안보리는 지난주 세 차례 협의를 벌였지만, 아직 논의가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중국과 러시아가 아직 제재 수위를 결정하지 못해, 미국과 일본이 제시한 일부 강경 조항에 반대하는 것이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모든 무기에 대한 금수조치와 이와 관련된 모든 금융거래 중단 조항이 쟁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특히 북한을 너무 몰아붙일 경우 궁극적으로 북한체제의 붕괴를 촉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상'이 아닌 '처벌'에 무게를 두는 미국은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게이츠 / 미 국방장관
- "북한이 미국이나 다른 나라를 표적으로 한 파괴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 2명에게 가족들과의 전화 통화를 허용했습니다.
통화에서는 '큰 문제없이 지내고 있다'는 안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4일 재판을 앞두고 이뤄진 전화 통화는 잇따른 긴장 고조 속에서도 미국과의 관계에는 여지를 남겨 두겠다는 북한의 의도를 엿보게 합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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