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기지로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서해안 중·북부 지역에는 항해 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등 곳곳에서 도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최근 평안북도 발사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보당국자는 장거리 미사일을 관찰한 결과 지난 30일에서 31일 사이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8년 전 건설을 시작한 동창리 발사장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80%의 공정을 보인 '미완성' 상태지만 발사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겁니다.
동창리 발사장은 지난달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함경북도 무수단리 발사장보다 훨씬 대규모 기지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준비 중인 새 장거리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4,500~6,500㎞에 이르는 대륙 간 탄도미사일 급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의 무력 도발 징후는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북한은 다음 달 말까지 서해안 중·북부 해역에 광범위한 항해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군의 통신 횟수도 평소 절반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이처럼 군 통신이 급감하는 것은 교전 임박 징후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아 우리 군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은 대북제재 결의안을 앞둔 유엔 안보리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중국의 한 군사평론가는 "북한은 유엔의 새 결의안이 통과되기 전에는 발사하지 않을 것"이며, 유엔 결의안이 나온 뒤 다음 행동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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