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본인의 아들 군복무 휴가 특혜 의혹을 다시 끄집어낸 야당 의원 질의에 "지금 모욕감을 주는 것인가"라며 확답을 피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에게 "지난 번 장관 아들 사건 때 정 총리가 국민들께 '민망하다'고 말씀했다"고 질의했다.
이에 추 장관은 "수사를 다해서 무혐의된 걸 계속 재론을 하면 장관을 모욕주는 걸 계속하는 게 아닌가"라며 "그만하자 좀"이라고 반발했다.
추 장관 반발에 윤 의원은 "제발 질문하는 거에 답변해달라"며 "국민들이 보고 있는데 어떻게 그리 동문서답을 하는 것인가"라고 다시 받아넘겼다.
이와 관련 동아일보의 지난 9월28일자 단독보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최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추 장관이 2017년 6월14일과 21일 최씨와 나눈 메시지 내용을 파악했다. 추 장관은 21일 메시지를 통해 서씨가 근무하던 부대를 총괄하던 미2사단 지역대의 지원장교 김 모 대위의 휴대전화 번호를 최 씨에게 먼저 전달한 뒤 "아들이랑 연락 취해주세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는 작년 12월 국회 인사청문회부터 최근까지 "휴가 연장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공
추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스스로 중립을 훼손하는 언행을 지속하기 때문에 제가 지휘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윤 총장과의 장기적 갈등을 암시하기도 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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