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수감된 것과 관련해 "재수감 하루 만에 '사면' 운운은 세기적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명박을 사면해야 한다고?'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 "용서·관용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몫이다. 피해자의 응어리가 풀려야 가능한 것"이라고 적었다.
정 의원은 "이명박은 대법원 17년 형 확정이후에 그 흔한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며 "사면은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한 이후에나 가능하다. 죄를 인정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용서를 해주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명박은 죄를 인정하지도 반성하지도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다"며 "오히려 자신이 무슨 독립투사라도 되는 양 '나를 구속할 수 있어도 진실을 가둘수는 없다'며 적반하장의 진수를 보여 줬다"고 밝혔다.
또 "먼훗날이라도 그를 사면하려면 첫 번째로, 우선 BBK를 수사하고 거짓으로 면죄부를 주었던 당시 검찰을 수사하고 응당한 댓가를 치루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BBK 주가조작으로 피해를 보았던 부들에게 이명박이 무언가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집권 당시 민간인 사찰 등으로 피눈물을 흘렸던 분들에 대한 포괄적 사과가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국고 손실에 대한 입장표명 등 이명박에 대한 사면을 주장하기에 앞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재심 청구와 그에 대한 억울함을 풀어 주어야 하는 것이 더 급선무"라며 "재심을 통한 정봉주의 무죄
그러면서 정 의원은 "정봉주가 나서서 이명박 사면을 주장하는 것이 가장 울림이 클 것이다. 그러기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이란 다 때가 있고 순서가 있는 법"이라며 "정봉주는 무죄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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