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공천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께서는 정당 내부의 결정, 특히 선거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고 전했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민주당의 내년 4월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묻는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노 실장 답변에 "민주당의 공천은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으나, 노 실장은 "저희는 여야 간 정쟁화된 부분에 대해서는 가급적 입장을 밝히지 않으려고 한다"고 민주당과 거리를 뒀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지난 2일 "내년 4월 보궐선거에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지난 주말동안 실시한 당헌개정 전당원 투표에서 86%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사실상 공천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들도 사실 여야가 시장 후보를 다 낼 것으로 알고 계셨다"
신 최고위원은 "타당 지지자들은 격렬히 반대하겠지만, 우리당 지지자들이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국민들께도 설명을 드리고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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