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접점 넓히기를 가속화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4일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과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이 공동주최하는 '코로나19 경험과 극복 정책토론회'에 연사로 나섰다. 간호사 출신 최 의원과 약사 출신 서 의원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의사 출신 안 대표가 합류하는 보건 전문가 토론회 형식이지만 재보선 단일화 의제가 이슈인 상황에서 양당 의원들이 공동 주최하는 정치 플랫폼의 의미가 더 부각된다는 평가다. 국민의힘과의 정책연대를 주도해온 권은희 원내대표가 아닌 최 의원이 국민의힘과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했다는 점도 양당의 접점 넓히기가 가속화됐다는 방증이다. 이날 행사에는 복지위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비를 강조해왔던 안 대표인만큼 이날 발언은 구체적인 코로나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안 대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제대로된 지표 개발 △과학적 방식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뉴노멀 대비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안 대표를 '의료 전문가'로 추켜세우면서 코로나19를 비롯한 나머지 재난에 대비하는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특히 지금의 보건복지부를 나눠 보건부를 따로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재차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 건강은 안보 상황까지 연결되는만큼 질본이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된건 다행"이라면서도 "훨씬 권한과 예산을 가지고 국민 보건을 책임지는 보건부로 독립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 대표를 가리켜 "의사고 전문가인만큼 좋은
안 대표는 이날 행사에 이어 금요일에는 권 원내대표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주최하는 국민미래포럼에 강연자로 나선다. 12일에는 국민의힘 전직의원들이 모여 야권의 '대선 전초기지'역할을 자처하는 마포포럼에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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