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무소속)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속 좁은 좁쌀 정치를 어떻게 우리 지지층들이 받아 주겠느냐"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종인 위원장이야 그냥 나가 버리면 그만이지만, 이 당을 지켜온 우리만 또다시 형극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홍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부산시장 선거가 심상치 않다. 우선 서울시장 선거를 보면 보궐선거의 특성상 투표율이 아주 저조하다는 것, 말하자면 열성적인 지지층만 투표장으로 간다는 것"이라며 "24개 구청장과 80% 이상 지방의원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조직 선거,관권 선거를 하게 될 것이고, 민주당 2중대 정책으로 마음이 떠나버린 느슨한 우리 지지층과 와해된 서울 지역 당협 조직으로 이런 악정(惡政)에도 불구하고 과연 우리가 이길 수 있을지 참으로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김종인 위원장이 이미 우리당 후보들을 모두 폄하해 버려 어느 후보가 선택받더라도 상처뿐인 출마가 될 것은 자명한 이치"라며 "아무런 대책 없이 우리끼리 쪼개고 제외하는 속 좁은 좁쌀 정치를 어떻게 우리 지지층들이 받아 주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부산 시장 선거도 별반 다를 바 없다. 부산 조직도 상당수 와해되고, 곧 저들은 부산지역 최대 숙원인 가덕도 신공항도 발표할 것인데 그걸 무슨 타개책으로 돌파하겠느냐"고 적었다.
홍 의원은 "태극기 세력이 가장 강한 부산에서 그 세력을 업고 정규재 주필이 출마하려고 하는데 아무나 나서면 찍어 주는 부산으로 얕잡아 보고 초선의원에게 출마 종용도 하고, 다른 중진이나 다선 의원들은 배제하면서 부산 시장감이 없다고 질러댔으니 부산 사람들이 뿔이 나도 단단히 났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어제(지난 2일) 우리당 최대 지지 지역인 TK(대구·경북)에서 민주당 34%, 우리당 30%로 역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보궐 선거도 없는 호남에 가서 표 구걸이나 한가하게 하고 있으니 참으로 보궐선거를 앞두고 하는 모습들이 가관"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구에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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