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대생 국가시험' 문제를 놓고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최 회장은 지난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의대생 국가시험 문제가 해결 수순으로 진입했다"며 "실기 시험 진행을 위한 실무적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다. 이번 주 화요일(27일), 수요일(28일), 당·정·청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정부 측에는 '더 이상 논란을 만들지 말고 입장 번복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각별히 말씀드린다"며 "가급적 빨리 이 문제를 매듭 짓고, 의협은 주요 의료 현안들을 정부와 대화로 풀어 나가길 원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자작극적인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며 "존재하지 않는 당·정·청 국시 합의설을 흘리며 자기정치의 도를 넘었다. 최 회장의 농단이 묵과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부모의 마음으로 의대생들을 염려하고 의료공백을 우려하면서도 건전한 의료의 미래를 위해 엄한 부모의 분노를 거두지 않고 있는 국민을 더 이상 기망하지 말라"며 "의대 국시 혼란을 가져온 의료계 선배들과 책임자들은 국민 앞에 말과 행동을 삼가라. 더 이상 국민 협박과 기망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의 반발에 최 회장은 다시 한 번 게시글을 올려 "사실과 부합하지 않고, 황당무계한 공세는 응하지 않겠다"면서도 "김 의원은 '의정합의에 조건을 거는 일체의 시도는 의정합의 파기'라는 말을 했는데 민주당-의협 간, 복지부-의협 간 이루어진 9.4 의정합의가 파기를 원하는 것이냐"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김 의원이 '의정합의 파기'라고 말했는데, 경고하지만 말고 민주당 차원에서 의정합의 파기를 선언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의정 합의의 암묵적 전제조건이었던 의대생 국시 문제를 아직까지 해결하고 있지 않은 정부 측에 과연 의정합의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날 오전 내가 공지한 바 같이 해결의 수순을 밟아 가고 있어, 합의에 근거해 적절한 시기에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최대집에게 '농단', '자작극' 운운의 망언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다"며 "생경한 보건복지위원회에 갑자기 위원장을 맡아 보
최 회장은 "1년 이상 복지위를 이끌어가야할 사람이라면 보건의료분야 정책에 대한 기초적 이해는 있어야 할 것이고 공부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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