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늘(31일)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기습 시도 사건인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52년간 닫혀있던 북악산 철문을 직접 열었습니다.
정부가 일반인 출입을 제한해 온 북악산 북측면 일부 지역을 내달 1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키로 결정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개방을 하루 앞둔 이날 직접 개방지역 둘레길을 등반하며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습니다.
산행에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배우 이시영씨, 종로구 부암동에서 30여 년간 거주한 주민 강신용(63)씨, 부암동에서 태어난 정하늘(17)양 등이 함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북측면 제1출입구인 부암동 토끼굴에 도착해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북악산 관리현황을 보고 받았고, 이후 관리병에게서 열쇠를 건네받아 철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청운대 안내소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문화재청장과 종로구청장으로부터 북악산 개방 준비과정 과 관리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청운대 쉼터에서 2022년 예정된 북악산 남측면 개방 계획을 두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하산 길에는 주말 산행을 나온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번 북악산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후보 시절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