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늘(28일) 서울역의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방문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지금이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격한 감정을 토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1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상당히 강도 높은 이야기를 했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서울역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분향을 마친뒤 작심한 듯 강도높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정부가 시청 앞 광장 조문을 막고, 자신이 내일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기로 했지만 정부가 반대해 그 조차 못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주의가 엄청나게 후퇴하고 있다고 강하게 현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중산층 서민 경제가 무너지고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고, 남북관계도 큰 긴장관계에 빠져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본인 부인 일가친척에 대해 싹쓸이 조사를 했지만 서거 당일까지 혐의가 밝혀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서거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조금 더 견뎌보지 왜 그랬나 심경이었지만, 노 전 대통령이 겪었을 치욕과 좌절, 슬픔을 생각하면 나라도 그런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검찰 수사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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