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북한군에 피격·사살된 사건과 관련해 "적반하장 북한이 시신 수색 중이라는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하 의원은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리 해역에서 유류품이라도 찾으려는 우리 해군을 향해 연일 경고방송을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본인들이 열심히 수색 중이라는 거짓말까지 늘어놓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북한이 진짜 시신 수색 노력을 했다면 서해 레이더 상에서 북한 배들의 동향 변화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이후 레이더 상에는 평시와 다른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이는) 지난달 19일 국방위원회에서 연평도 현장을 찾았을 때 보고받았던 사실"이라며 "(북한은) 그래놓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말대로 10여발의 총격을 가해 다량의 혈흔이 발견되었다면 그 자리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시신이 어디로 멀리 갔을 리도 없다"며 "부유물 소각할 정신은 있었지만, 피 흘리고 쓰러진 시신은 수습조차 안 했다는 게 북한의 설명이다. 다시 생각해봐도 끔찍하고 잔인하다"고 비판했다.
또 "그래놓고 '미안' 한마디로 마치 모든 면죄부를 받은 듯 자신들의 끔찍한 행동을 합리화하고 있다"며 "그럴수록 남북의 화해는 요원해지고 불신의 골은 더 깊어진다. 남쪽 정부 탓,
하 의원은 "인권유린국이라는 오명이 그렇게도 아프다면 동족 가슴에 말폭탄을 쏟아내는 대신 지금이라도 시신 수색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