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의원 대다수가 내년 4월까지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 안팎에서 '비대위 조기퇴진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내부적으로는 '김종인 체제'에 힘을 실어주자는 기류가 강하다는 뜻입니다.
연합뉴스가 국민의힘 3선 이상 의원 24명 가운데 20명을 상대로 조기 전당대회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대부분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16명의 중진들은 "재보선이 눈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당내 분열을 초래할 일을 해서는 안된다", "내년 4월까지 비대위 체제를 지속한다는 결정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보궐선거 이전 전당대회 개최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누가 당 대표를 맡아도 잡음이 날 수 밖에 없다"는 '대안부재론', "득보다는 실이 더 크다"는 '실리론' 등도 조기 전대 반대의 이유로 거론됐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에 회의적인 입장은 소수에 그쳤습니다.
5선의 조경태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비대위 체제를 전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른 중진 의원 2명은 이같은 조사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고, 1명은 조기전당대회 제안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비대위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는 대부분 "답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몇몇 의원은 "비대위가 당을 안정시키고, 이슈 선정도 잘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다
"새로운 정책 어젠더를 지속해서 내놓는 것은 잘하고 있지만, 당 조직과 소통이 안 되고 있다"거나 "의욕과 비전은 큰 틀에서 인정하지만,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며 소통 문제를 지적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