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민 단국대 교수를 향해 "계속해서 비아냥거리고 비꼬고 그러면 보는 사람들이 정치 자체를 혐오하고 꺼려하게 된다"며 "연세도 있으시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만큼 좀 조심하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 교수는 전날 밤 자신의 SNS에 "조경하는 김남국 의원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의 나뭇잎 때문에 한 시민이 크게 다칠뻔했다"며 "정부는 11월을 '낙엽 위험 시기'로 지정하고 시민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적은 바 있다.
김 의원이 대검찰청 앞 윤 총장의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 철거를 주장하며 "한 시민이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에 미끄러져 넘어질 뻔했다"는 글에 대해 서 교수는 '존경하는 김 의원' 대신 '조경하는 김 의원'이라고 언급하며 비꼬았다.
이에 김 의원은 다음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검 앞 화환에 대한 문제가 잘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교수님 덕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언론을 통해서 많이 알려졌다"며 "많은 분들로부터 검찰 총장의 정치적 중립 문제를 잘 지적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보행하는 시민에게 불편함을 주고, 미끄러질뻔 했다고 제보를 한 시민의 경우처럼 사고의 위험이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전시된 화환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총장의 정치행위로 보여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회에 나와서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방패막이로 삼는 검찰총장이 어디 있습니까"라며 "참 부끄럽다. 검찰 총장의 정치적 행위 때문에 대한민국이 시끄럽고, 검찰 조직이 흔들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서 교수를 향해 "자유롭게 비판하시는 것은 좋다. 풍자나 비꼼도 그 방법 중 하나"라면서도 "누구처럼 그 정도를 지나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문제의 본질을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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