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오늘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한 후속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 질문1 】
오늘 당정협의에서 한나라당이 정부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오늘 당정협의에서는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한 후속 조치 논의가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정부 측에 전달했습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당정 협의 후 브리핑을 통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한나라당 간사인 황진하 의원이 전작권 환수 재검토 문제를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삼아 달라고 당 차원에서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황 의원은 "미사일과 핵실험으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이처럼 고조된 적은 없고 핵공격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따라서 "전작권 전환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오마바 미국 대통령의 핵우산 발언을 언급하며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미국이 핵우산 실천을 어떻게 할 것인지 미국 측과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전작권 환수 연기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유정 대변인은 mbn과의 전화 통화에서 "전작권 환수는 민주당의 당론"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국회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문학진 의원도 mbn과의 통화에서 "전작권 환수 재검토는 서둘러서 할 일이 아니고 차분하고 광범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필요하면 상임위를 열어 논의할 수 있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논의가 이뤄진 게 없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그동안 자세를 한껏 낮추고 노 전 대통령 조문에만 당력을 집중했던 민주당이 대여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오늘도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가 서울역 광장 분향소로 나가 조문객을 맞는 등 그동안 노 전 대통령 조문에 주력하며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당정협의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치적으로 잘못 이용하는 세력이 있어서 본질을 변질시키고 소요사태를 일으킬까 봐 걱정"이란 발언과 청와대 경호처의 경호 실패 사실이 전해지자 그동안 참아왔던 대여 공격의 포문이 열렸습니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민장을 원하지 않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국민과 민주당은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장을 원하는데 정부와 한나라당은 국민이 참여하지 않는 국민장을 원하는 것 같다"며 한나라당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청와대 경호처의 노 전 대통령 경호 실패와 관련해 은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노 대변인은 "CCTV자료화면이나 무전 연락 자료로 남아 있을 텐데도 경찰 수사과정에서 수시로 진술을 번복하는 등 집단적인 허위진술과 은폐시도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 경호처는 경호 실패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 못할망정 허위진술과 은폐에만 급급하고 있다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노 대변인은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국민적 추모 현장에서조차 서슬 퍼런 공권력의 억압과 추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먹잇감을 통째로 집어삼키며 흘리는 '악어의 눈물’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한편,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데요.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 태도 비판은 물론, 이번 사태의 책임 규명을 정부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