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특보가 반중 군사훈련에 한국이 참여할 경우, 중국이 적국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반중 전선 참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최근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문구가 빠진 게 주한미군 감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한국이 '쿼드'와 같은 반중 전선에 참여하면 것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문 특보는 한국 동아시아재단과 미국의 애틀랜틱카운슬이 공동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반중 군사 훈련에 참여할 경우, 중국이 적으로 여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문정인 / 대통령 특별보좌관
- "사드를 추가 배치하거나 중국을 겨냥한 중거리탄도미사일 등을 배치할 경우, 남중국해 등의 군사 훈련에 합류할 경우 중국은 한국을 적으로 간주할 것입니다."
문 특보는 또 중국이 한국을 적으로 간주해 북한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군사적 도발을 할 경우 미국이 우릴 보호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종-헤리티지 서울 워싱턴 포럼 화상회의에 참여한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주한미군 감축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최근 한미안보협의회 공동성명에서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문구가 빠진 건 효율적인 배치를 고민한다는 의미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내퍼 /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현명한 해외 주둔 미군을 배치하는 방안에 대한 미 국방부의 광범위한 평가를 반영…."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도 방위비 협상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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