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의 다키자키 시게키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28일 방한해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 소송 문제로 악화된 한일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고 NHK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키자키 국장은 28~30일 방한 중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다키자키 국장의 이번 방한은 연내에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 주목된다.
다키자키 국장은 한국 정부가 징용 소송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NHK는 전망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방문 중 기자회견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이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한 즉답을
NHK는 다키자키 국장이 이번 방한 중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회담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다키자키 국장은 이 본부장과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비롯한 북한 정세를 놓고 의견을 나누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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