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정기국회 내에 생활물류기본법과 산재보험법을 처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27일 오전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진택배 택배센터를 찾아 '택배노동자 근로실태 점검 및 보호 대책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엔 이 대표를 비롯해 노삼석 한진택배 대표, 박석운 김태완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과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서 지난 12일 발생한 한진택배 소속 택배기사 사망을 포함해 최근 연이은 택배기사 과로사에 대해 강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달 24일에도 추석 성수기 대비 택배종사자 보호조치 현장간담회를 가졌던 이 대표는 당시 함께 했던 참석자들이 한 달만에 같은 일로 다시 모이게 되자 "반갑지 않다"는 인사를 건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택배노동자를 대표해 참석한 박석운 김태완 택배과로사대책위 공동대표를 향해 "박석운 대표님, 김태완 대표님 자주 봬서 반가워야 될지 모르겠다. 똑같은 일로 장소만 바꿔가면서 뵙고 있는게 우리 현실"이라고 했다.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손명수 국토교통부 차관,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도 마찬가지로 자주 봬서 반가운게 아니라 이게 우리 현실이에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도 대책을 우리가 얘기를 했습니다만 그 뒤로도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며 "참으로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정기국회 내에 택배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법들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은 내용이 거의 다 조정이 됐으니 회기 내에 처리하겠다"고 했다. 산재보험법에 대해서도 "입법 공백은 당의 숙제"라며 "정기 국회 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해선 "취지를 살리는 대원칙은 지키면서 다른 관련법과 병합해 심의될 것"이라고 했다.
생활물류기본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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